박찬호 PO 로스터 등재, 13년 만에 한 푸나
OSEN 기자
발행 2006.10.04 05: 0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게 됐다. 두 차례에 걸친 장출혈과 재활로 인해 플레이오프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박찬호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등판할 기회를 갖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NLDS에 참가하는 25인 로스터를 확정, 발표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늦게까지 브루스 보치 감독은 로스터를 확정하지 못해 고민했으나 막판 박찬호를 포함시키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보치는 박찬호가 복귀한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구원투수로 호투한 점 ▲한 번도 가을잔치 무대에 서보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박찬호를 포스트시즌서 불펜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3년 경력 동안 쌓였던 한을 마침내 풀게 됐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풀타임 빅리그 첫 해였던 지난 199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저스 선수 중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그는 정규시즌서 5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다음해 풀타임 선발투수의 기반을 다졌다. 플레이오프에 합류하게 된 박찬호는 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1차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주로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1∼2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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