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만, '아르헨티나 PK 습관 노트' 경매 붙여
OSEN 기자
발행 2006.10.04 07: 37

2006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골문을 지켰던 옌스 레만(37, 아스날)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페널티킥 습관을 적어놓은 노트를 경매에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4일(한국시간) 레만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페널티킥 습성이 자세히 적힌 노트를 자선사업을 위한 경매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레만의 이 노트는 땀에 절어 쭈글쭈글해진 데다 연필로 쓰여진 것들이 부분부분 지워져 읽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지만 선수 7명의 습관은 그대로 적혀있다. 7명의 선수들의 습관을 찾아보면 후안 로만 리켈메(28, 비야레알)는 왼쪽 상단으로 차고 에르난 크레스포(31, 인터 밀란)의 경우 멀리서 달려올 경우에는 오른쪽, 짧은 거리에서 찰 경우에는 왼쪽으로 찬다는 것. 또 가브리엘 에인세(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왼쪽으로 깔아차고 로베르토 아얄라(33, 발렌시아)는 시간을 끌며 먼 거리에서 달려와 오른쪽으로 차며 리오넬 메시(19, FC 바르셀로나)는 왼쪽으로 차는 습성이 있다고 적혀있다. 이밖에 파블로 아이마르(27, 레알 사라고사)는 오래 기다렸다가 왼쪽으로 차고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왼쪽으로 페널티킥을 차는 습관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레만은 이 기록을 토대로 독일 월드컵 8강전서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키커인 아얄라의 방향을 읽고 막아냈으며 세 번째 키커였던 로드리게스의 방향도 읽어냈지만 워낙 왼쪽 구석으로 공이 가는 바람에 막지 못했다. 하지만 레만은 네 번째 키커였던 에스테반 캄비아소(26, 인터 밀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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