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연승 모드'냐, KIA의 '역공'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10.04 09: 54

한화의 연승 모드냐 KIA의 역공이냐. 8일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한화와 KIA의 대결은 객관적으로 KIA의 열세가 예상된다. 한화는 올해 KIA에 11승7패로 앞서 KIA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화는 원투펀치를 내세워 2차전에서 간단히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KIA의 원투펀치는 가동이 어렵다. 타선도 홈런 타자들과 소총 타자들의 대결이다. 좁은 대전구장에서 2경기가 열린다. 그러나 KIA는 불펜 수비력 기동력을 앞세워 호라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투펀치(한화 우세) 한화는 1차전에 류현진, 2차전에 문동환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KIA전에 한 차례 던져 완봉승 직전까지 가는 호투를 했다. 문동환은 올해 KIA전에서만 5승을 거두었다. 두 투수는 7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다. 뒤에 송진우 최영필 구대성이 버티고 있어 불펜도 탄탄하다. 반면 KIA는 팔꿈치 통증을 일으킨 그레이싱어의 등판이 어렵다면 김진우와 이상화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는 5회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150km를 육박하는 직구를 던지지 못한다. 이상화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결국 5회 이후 신용운 한기주 윤석민을 앞세운 불펜 야구를 해야 된다. ▲홈런 펀치(한화 우세) KIA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한화의 펀치력이다. 데이비스 김태균 이도형 이범호까지 모두 장거리 타자들이다. 한화는 이들을 앞세워 2년 연속 팀홈런 1위(108개)를 기록했다. 이들 4명이 62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KIA는 팀 홈런이 62개로 7위에 그쳤다. 팀 내 최다홈런은 장성호와 이재주의 13개에 불과하다. 장타력에서 한화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한화 마운드는 KIA의 장성호와 이재주만 조심하면 된다. ▲수비력(KIA 우세) KIA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수비력이다. KIA는 8개 팀 가운데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66개로 팀 자체 최소실책 기록을 세웠다. 팀 최소실책은 지난 84년 삼성이 기록한 64개였다. 탄탄한 내야와 발빠른 외야수들의 폭넓은 수비가 강점이다. 한화는 8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 자릿수 실책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FA 유격수 김민재의 가세로 상당히 안정됐다. 그러나 KIA의 그물망 수비보다는 다소 뒤떨어진다.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책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동력(KIA우세) KIA가 약간 앞선다. 도루 능력을 보면 KIA는 올해 9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반면 한화는 65개(7위)에 불과하다. KIA는 이용규과 김원섭 이종범 김종국 등이 도루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주전 가운데 고동진(16개) 정도가 도루 능력이 있다. 도루 능력을 가진 선수들의 출루율이 높다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 수 있다. KIA가 내심 노리고 있는 숨겨진 보물이다. sunny@osen.co.kr 김인식 한화 감독-서정환 KIA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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