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복귀 의심치않는다" 프로게이머 한 목소리
OSEN 기자
발행 2006.10.04 19: 14

"잠시 자리를 비우는 거라 생각한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e스포츠 대표 아이콘인 '황제' 임요환(26, SKT)을 오는 9일 공군에 보내는 후배 프로게이머들은 하나같이 그의 복귀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온게임넷에서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공개 녹화로 군 입대를 앞둔 임요환(26, SKT)을 집중 조명한 특집 프로그램 '황제 임요환, 포에버'에 출연한 김정민(24, 은퇴), KTF의 홍진호(24), 박정석(23), 삼성전자 이창훈(22) 등은 임요환의 프로게이머로서의 자기 관리와 승부욕을 믿고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임요환은 "군 입대전 아직 주변 정리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와준 후배들에게는 편안한 군 생활을 보장하겠다(웃음)"라는 말로 참석해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프로게이머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김정민 해설은 "처음 임요환 선수를 봤을 때 나이가 20살이었다.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열심히 활동한 임요환 선수가 앞으로 잘할거라고 믿는다. 꼭 30대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요환의 필생의 라이벌인 홍진호는 "어제 경기도 패해 잠을 못잤다. 사실 임요환 선수의 가장 큰 피해자가 나(웃음)"라며 "임요환 선수가 군대에 간다니깐 시원 섭섭하다. 그렇지만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The end'가 아닌 'The and'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임요환을 '스카이 2002 스타리그'에서 꺾고 가을의 전설이 됐던 박정석은 "임요환 선수는 본받고 싶은 선배"라며 "스타리그 우승 직후 '우승은 하는 것보다 지키는게 더 힘들다'라는 조언을 해준 기억이 있다. 지금 상황이 안 좋지만 다시 그 자리에 가기 위해 그 말을 기억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요환의 프로리그 결승전 무대에서 승리는 단 3승. 3승 중 2승을 이창훈과 팀플로 챙겼다. 그만큼 이창훈과 절묘한 호흡을 보였었다. 임요환의 믿음직한 팀플 파트너였던 이창훈은 "잘하리라 믿는다"라며 "먼저 강도경 선수가 가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장을 열은 임요환 선수이니 만큼 군에 가서도 새로운 것을 제시할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후배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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