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천재' 이윤열(22, 팬택)이 박성훈과의 16강 2차전을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윤열은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16강 3회차 1경기서 박성훈의 안정적인 플레이에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캐리어를 클러킹 레이스로 잡아내며 대역전, 승부를 3차전으로 몰고 갔다. 이윤열은 "이번 경기를 위해 치른 30차례 연습경기서 한 번 지고 나왔다. 박성훈 선수가 본진 플레이를 할 줄 알았다. 그래서 드롭도 실패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중후반을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해왔다"라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1차전서 박성훈이 자신(이윤열)의 본진 지역에 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엽기 전략으로 나오는 바람에 패배한 것에 대해 이윤열은 "SCV를 2마리만 살리고 죽었다. 정찰을 열심히 한다는 심리전을 걸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1차전 패배는 어떻게 졌든 패배다. 이제는 3번째 경기가 중요하다. 신 백두대간은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엽기 전략에는 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EF 2006을 비롯해 빠듯한 일정에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빨리 와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전략에 도움을 준 오영종 선수에게 고맙다. 또 경기 준비를 도와준 우리 팀의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추석 잘 보내라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새벽에 고향에 내려가는데 길이 안 막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윤열은 "16강에 떨어질 것 같았으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 목표인 우승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열심히 해서 8강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16강 3회차 1경기 이윤열(테란, 11시) 승 박성훈(프로토스,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