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벌어진 동명이인 대결에서는 '투신' 박성준(19, MBC게임)이 웃었다. MBC게임 박성준은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16강 3회차 2경기서 삼성전자의 박성준을 맞이해 앞마당을 가져가는 데 성공, 앞선 자원력을 바탕으로 병력면에서 앞서며 손쉽게 승리,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박성준은 "이겨서 기쁘고 추석 연휴 하루 전인 오늘까지 경기 준비를 도와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감독님, 코치님도 남아주셔서 옆에서 조언해 주셔서 이길 수 있던 것 같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저그전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부진했던 박성준은 "저그전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그전의 승률은 반반"이라며 "하지만 오늘은 꼭 이겨야 할 경기였다. 이겨야 할 경기는 많이 이겼던 만큼 다음 경기도 승리해 8강에 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성준은 준비한 전략이 아닌 다른 전략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성준이 연습 때 준비한 전략의 승률은 100%. 바로 저글링 뭉치기라는 일종의 버그성 전략으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소위 장난이 아닌 무적의 전략이다. 같은 수의 저글링 싸우게 되면 피해가 없었다"면서 "저글링 뭉치기를 사용하게 되면 구설수에 오를 것 같아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성준은 "이런 신종 버그에 대해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성준은 "팬의 성원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추석을 다들 잘 보냈으면 한다. 나도 추석 때 열심히 준비해서 3차전을 승리, 8강에 올라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16강 3회차 1경기 이윤열(테란, 11시) 승 박성훈(프로토스, 7시). 2경기 박성준1(저그, 7시) 박성준(저그,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