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나와라".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기나긴 침묵을 깨고 41호 홈런을 작렬, 도쿄돔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시즌 3번째 4안타의 맹타를 터트렸다. 이승엽은 4일 요코하마와의 도쿄돔 홈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요코하마의 좌완 야마키타 시게토시(28)의 4구 바깥쪽 직구(136km)를 밀어쳐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보냈다. 지난 9월 18일 히로시마전에서 기록한 40호 투런홈런 이후 9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이승엽은 지난 8월 5일 요코하마전 35호 솔로홈런 이후 60일만에 도쿄돔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지난 2003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기록한 도쿄돔 최다홈런 22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자신을 추월해 홈런선두를 달리는 타이론 우즈(주니치.42개)에 한개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우즈는 히로시마전에서 8회까지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4안타 맹타에 2타점 1득점, 106타점, 99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1푼6리에서 3할2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앞선 3타석 모두 안타 행진을 벌였다. 1회말 1사1루에서 요코하마 선발투수 하시모토 다로(20)를 상대로 3구째 몸쪽 변화구를 강하게 끌어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강습 타구를 날렸다. 1-1이던 3회말 2사 2루에서는 하시모토의 3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툭 밀어쳐 좌익수 앞 적시타를 기록해 2루주자 다카하시를 홈에 불러들였다. 3경기만에 타점이었다. 이승엽의 안타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말 1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인 우완 우시다 시게키(25)의 바닥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신기에 가까운 타법으로 끊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경기는 이승엽의 맹활약을 앞세워 요미우리가 3-1로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소방수 다카하시가 스루오카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4-3으로 역전패했다. 이승엽은 5일 같은 장소(오후 6시)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과 도쿄돔 최다홈런 신기록 경신에 나선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