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파란만장한 2006시즌을 마쳤다. 비록 3년 연속 4강에는 실패했지만 막판까지 프로야구 판도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던 두산은 4일 롯데전에서 7231명의 관중을 동원, 총 홈관중 72만 6359명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두산은 LG를 제치고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으로 올라서는 수확을 얻었다. 두산 최종전의 주역은 고졸 2년차 우완 김명제(19)였다. 김명제는 이날 잠실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11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김명제는 11연패 이후 9월 23일 LG전 승리 이래 3차례 등판에서 전승을 거두고 시즌을 마쳤다. 두산 구단이 이날 롯데전에 앞서 내야수 고영민과 함께 그를 9월 MVP로 선정한 데 대한 '보은투'인 셈이었다. 1-0으로 앞서던 4회초부터 선발 금민철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명제는 5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도 단 1실점으로 역투, 두산의 6-1 완승을 견인했다. 김명제는 3-0으로 앞서던 6회초 김승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이승재를 병살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이 사이 두산 타선은 5회말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7회말에는 3점을 더 달아났다. 타자 9월 MVP 고영민은 무사 2,3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쳐냈고, 후속 정원석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두산은 정재훈을 올려 9회를 매조지했다. 이로써 두산은 63승 60패 3무로 시즌을 완주했다. 반면 한화와의 최종전을 남기고 있는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타율(.338)-홈런(26홈런)-타점(88타점) 3관왕이 유력한 롯데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승리 직후 "올 시즌 최선을 다했지만 4강 싸움에 실패해 팬들께 죄송하다. 이달 말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 훈련, 전훈 동안 감독으로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두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임재철-손시헌-김성배-용덕한이 군 입대를 위해 2년간 팀을 떠나게 된다. 두산 선수단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