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2골씩 치고 받았지만 서로 승점 1씩 가져가는 데 그쳤다. 서울과 울산은 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8차전에서 모처럼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2골씩 넣었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은 3승 4무 1패, 승점 13이 되며 성남 일화에 골득실에서 뒤진 5위에 머물렀고 서울은 3승 3무 2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또 서울과 울산은 전후기 통합성적에서도 6승 10무 5패, 승점 28에 그치며 4위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승점 1 뒤진 5, 6위에 머물렀다. 서울과 울산은 후기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듬과 동시에 전후기 통합성적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경기 초반부터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전반 14분 히칼도가 센터서클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은 두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터리라인 부근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히칼도가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울산도 이에 질세라 전반 16분 레안드롱의 크로스를 박동혁이 헤딩으로 연결시켰지만 역시 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선제골은 서울이 울산의 자책골로 얻었다. 전반 18분 히칼도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두두가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꿨고 공이 유경렬의 머리에 맞으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두의 골로 인정해도 좋은 상황이었지만 기록은 유경렬의 자책골로 판명됐다. 전반 21분 레안드롱의 헤딩슛이 김병지에게 막혀 동점골 사냥에 실패한 울산은 전반 31분 이종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박동혁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울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불과 2분 뒤 최성국이 아디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롱이 달려들면서 머리로 받아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역전당한 서울은 전반 40분 히칼도의 35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불운을 겪었지만 후반 12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정조국 대신 후반 교체 투입된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패스를 받은 두두가 왼발로 살짝 돌려넣으며 울산의 골문이 다시 열린 것. 서울은 후반 36분 히칼도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시키며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한 방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이천수 이상호 등 공격 자원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울산도 변성환과 이성재를 투입시키며 맞서봤지만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 4일 전적 △ 서울 상암 서울 2 (1-2 1-0) 2 울산 ▲ 득점 = 두두 6호(후12분,도움 김은중·서울) 유경렬 자책골(전18분) 박동혁 2호(전31분,도움 이종민) 레안드롱 3호(전33분,도움 최성국·이상 울산) tankpark@osen.co.kr 전반 18분 유경렬의 몸에 맞은 볼이 자책골로 이어지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