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또 적지에서 미네소타 격파 '1승 남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5 05: 5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적지에서 또 다시 1승을 추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오클랜드는 5일(한국시간)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2-2 동점이던 7회초 마크 캇세이의 장내 2점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 5전3선승제의 이번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품에 안았다. 팽팽한 승부는 7회에 갈렸다. 캇세이가 잘 치기도 했지만 미네소타 중견수 토리 헌터가 결정적인 판단미스를 범하면서 졸지에 2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캇세이는 급히 구원 투입된 좌완 데니스 레예스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순간 공을 그대로 잡으려는 욕심을 부린 헌터가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1루주자 제이슨 켄달은 물론 타자주자 캇세이 마저 홈을 밟아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결정적인 2점을 헌납한 미네소타는 그대로 주저 앉았고 오클랜드는 9회 닉 스위셔가 상대 마지막 투수 조 네이선의 폭투로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경기 중반까지는 접전이 계속됐다. 오클랜드는 5회 마크 스쿠타로의 2루타와 제이슨 켄달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올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미네소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0-2로 뒤진 6회말 마이클 커다이어의 좌월 솔로홈런, 저스틴 모너의 우월 솔로포 등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하지만 7회 헌터의 결정적인 판단 미스로 오클랜드가 2점을 '주우면서' 경기는 일방적인 페이스로 흐른 끝에 오클랜드의 승리로 귀결됐다. 5이닝 8피안타 2실점한 에스테반 로아이사, 6이닝 7피안타 2실점한 부프 본저 등 양팀 선발투수들은 역투를 거듭했지만 승패와 관련이 없었다. 6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키코 칼레로가 행운의 승리투수. 켄달, 제이 페이튼, 닉 스위셔, 마크 엘리스는 모두 2안타씩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미네소타에선 커다이어와 모너가 홈런 포함 각각 2안타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클랜드와 미네소타의 ALDS 3차전은 오는 7일 오클랜드 홈구장인 매카피콜로세움에서 열린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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