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카를로스 델가도와 데이빗 라이트 듀오가 뉴욕 메츠의 첫 승을 견인했다. 이들은 5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6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델가도는 0-1로 끌려가던 4회 동점 솔로포와 4-4 동점이던 7회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4타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서부와 동부의 대표적인 팀 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시종일관 감돌았다. 허벅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전열에서 이탈한 올란도 에르난데스 대신 신인 존 메인을 내세운 메츠는 메인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준 덕에 1승을 안을 수 있었다. 메인은 생애 가장 큰 경기라는 부담을 떨치며 5회 1사까지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의 초석을 놓았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올렸다. 2회초 제프 켄트, J.D. 드루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러셀 마틴의 타구 때 켄트와 드루가 잇따라 홈에서 횡사하면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말론 앤더슨의 좌측 2루타로 러셀이 홈을 밟아 1-0. 메츠는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1사 뒤 좌타석에 등장한 델가도가 다저스 선발 데릭 로의 낮은 싱커를 어퍼스윙으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면서 열기가 고조됐다. 한 타자 뒤 클리프 플로이드도 질세라 로우가 던진 몸쪽 높은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축 담장을 넘긴 것. 단숨에 2-1 역전. 메츠는 6회 데이빗 라이트의 2타점 2루타로 4점째를 만들며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리드를 날린 다저스는 7회 라파엘 퍼칼의 적시타와 노마 가르시아파러의 2타점 좌측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선을 자랑하는 메츠는 7회말 곧바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호세 레예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이 연속 볼넷으로 멍석을 깔자 4회 홈런의 주인공 델가도가 좌측 적시타로 레예스를 불러들이자 뒤이은 라이트가 우측 짧은 2루타로 벨트란 마저 득점시킨 것. 완전히 승기를 잡은 메츠는 8회 애런 헤일먼, 9회 특급 마무리 빌리 와그너를 투입, 다저스의 추격을 1점을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라몬 마르티네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 붙은 9회 2사 2루서 가르시아파러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workhorse@osen.co.kr 데이빗 라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