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이두용'(박지숙 극본, 한준서 연출)이 4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10월 4일 방송된 KBS 2TV '도망자 이두용'은 전국시청률 7.0%(TNS)로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4부작 편성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흠 잡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실력은 시청자들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도록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시청자들은 “요즘 드라마들이 진부한 내용을 갖고 질질 끄는 반면 '도망자 이두용'은 짧아서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시종일관 흥미진진했다” “정말 오랜만에 알차고 짜임새 있게 만든 드라마를 봐서 흐뭇하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드라마라 하기엔 너무 아깝다” “'도망자 이두용'을 시즌2를 제작해보는 건 어떤가” 하는 소감을 줄줄이 늘어놓으며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중에서도 이건숙이라는 시청자가 올린 ‘새로운 실험의 대성공 '도망자 이두용'’이라는 장문의 시청소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장면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부활'에 대한 오마주(영상예술에서 어떤 작품의 장면을 차용하는 것)가 돋보인다는 내용은 '도망자 이두용'에 대한 호기심과 가치를 높인다. '부활'과 '도망자 이두용'의 출연자들이 상당수 겹친다는 점과 인물의 대사가 '부활'을 연상시킨다는 사실이 바로 그러하다. 특히 3회에서 조폭, 박충 역할을 맡은 고명환('부활'에서 김수철 형사 역할)이 경찰서에서 “난 내가 그냥 형사 같애. 이 공간이 너무 익숙하네. 전생에서 형사였다가 죽었고, 부활해서 조폭이 된 건가? 희한하네. 화장실이 어딘지도 바로 알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극중에서 노철기 형사 역을 맡은 이선균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눈길을 끌 만하다. “이선균의 개성 있는 연기에 뻑이 갔다” “단막극에서 볼 때마다 신선하다고 느꼈는데 '도망자 이두용'을 통해 왕팬이 됐다” “보면 볼수록 호감 가는 매력적인 배우”라며 극찬을 쏟아 내놓고 있다. '도망자 이두용'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이두용(홍경민)이 공소시효가 끝나길 기다리는 도중, 형사 노철기(이선균)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 이날 추석특집 프로그램 편성으로 2회 연속 방송됐다. 한편 '도망자 이두용' 후속으로 하지원 주연의 퓨전사극 '황진이'가 10월 11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