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대로 우즈에 지고 싶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5 08: 46

"설령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이대로 물러서고 싶지는 않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이 마지막까지 홈런왕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대내외에 선언했다. 이승엽은 지난 4일 요코하마전에서 41호 홈런을 터뜨린 뒤 이같은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4일까지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37·주니치)에 홈런 1개 차로 뒤져 있다. 여기다 잔여 경기수에서도 우즈(9경기)가 이승엽(4경기)보다 많다. 또 이승엽은 시즌 막판 왼 무릎 부상에 대한 부담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이대로 지지 않겠다"고 발언함으로써 향후 남은 타석에서 최대한 홈런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4일 도쿄돔에서 8회말 터뜨린 41호 홈런 역시 "처음부터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 센트럴리그 4위가 확정적인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최근 경기 중후반에 접어들면 다카하시와 고쿠보 등 주력 선수들을 빼주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 만큼은 최대한 타석을 보장해주고 있다. 이 역시 성치 않은 무릎에도 홈런왕에 집착하는 이승엽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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