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이대호, '5안타 치면 5관왕 되는데'
OSEN 기자
발행 2006.10.05 10: 13

우천으로 연기된 탓에 5일 한화-롯데전은 2006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이 됐다. 이미 순위 싸움은 끝이 났고 추석 연휴에 들어가면서 관심도가 떨어져 있지만 양팀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최선을 다할 태세이다. 8일부터 KIA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한화는 고졸 2년차 신예 우완 투수 양훈(20)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는 양훈을 테스트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주전들의 컨디션 점검을 실전을 통해 집중적으로 실시할 작정이다.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한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자체 청백전이라도 치러야 할 판에 롯데를 맞아 실전을 갖게 된 것이 오히려 잘됐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주로 ‘땜찔 선발’로 나섰던 양훈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현재 1승 1패 3홀드에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하고 있는 양훈은 이번 롯데전서 안정된 투구를 펼쳐 포스트시즌 활약 예고와 함께 내년 시즌에 대비해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본의 아니게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려 있던 KIA, 두산과 연전을 치렀던 롯데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기약하며 신예들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이날 한화전에도 기대주 우완 투수인 김수화를 선발로 예고, 내년 시즌 마운드 운용을 위한 테스트를 갖는다. 140km대 중후반의 빠른 직구가 주무기인 김수화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15일 LG전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깜짝투를 선보였으나 이후 기대에 못미쳤다. 이후 5연패 후 1, 2군을 오르내리락하며 현재까지 8연패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시즌 최종 등판인 한화전서 시즌 2승에 도전하며 연패를 끊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재 타격 4관왕(홈런 타점 타율 장타율)을 사실상 굳힌 롯데 거포 이대호가 5개 차이로 추격한 최다안타서도 1위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대호는 149안타로 이 부문 1위인 KIA 이용규(154)에 5개 뒤져 있다. 한 경기서 5안타를 쳐야 하기에 공동1위 등극도 어려워 보이지만 승패와 상관없는 경기여서 부담없이 타격에 임하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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