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 요원’(김기호 박상희 극본, 이용석 연출)이 한 주일을 완전히 쉬었다. 추석 전날과 전전날 방송됐어야 할 ‘무적의 낙하산 요원’ 9, 10회 분은 추석 특집 영화로 대체됐다. SBS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정상적인 집중을 할 수 없어 한 주일을 건너 뛰었다”고 밝히고 있다.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추석 특집 방송 관계로 4, 5일 방송이 되지 않는다’는 공지가 떠 있다. 그러나 속내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제작과 방송이 워낙 촉박하게 이뤄져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준비과정에서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등 우여 곡절이 많아 경황 중에 제작에 들어갔고 작가의 스타일도 대본이 여유 있게 나오는 타입이 아니다. 제작과 방송이 하도 급박하게 이뤄지다 보니 SBS 내부에서도 “거의 생방송이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쨌든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본의 아니게 한 주일을 쉬었고 그 판단의 결과를 놓고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 일단 시청률만 보면 ‘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결방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는 듯하다. 4일 밤에는 영화 ‘작업의 정석’, 5일 밤에는 ‘가문의 위기’를 대체 편성했는데 시청률이 각각 16.1%와 18.2%를 기록했다. 평소 ‘무적의 낙하산 요원’이 얻었던 시청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4일, 2회 연속 편성된 MBC TV의 경쟁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여우야 뭐하니’는 17.6%, 18.0%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내주 편성이 정상을 찾을 때는 어떤 결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 한 주일 방송을 통째로 쉰다는 것은 월드컵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나 있었던 일이다. 추석이 낀 황금 연휴 주간에 전격적으로 실시된 결방 사태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내주에 밝혀질 결과가 궁금하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