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가 싱겁게 치러지고 있다. 이미 2연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뉴욕 메츠도 2승을 거두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메츠는 6일(한국시간)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NLDS 2차전서 선발 글래빈의 노련미 넘치는 투구와 적시에 점수를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4-1로 이겼다. 먼저 2승을 거둔 메츠는 이제 남은 3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NLCS 진출이 확정돼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반면 원정경기서 2연패한 다저스는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남은 3경기를 모조리 승리해야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수 있어 사면초가에 몰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글래빈의 투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에이스 역할을 떠맡아야 하는 그는 적지 않은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6인이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기둥이 됐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글래빈의 현란한 볼배합과 의표를 찌르는 투구에 허둥대다 말려들고 말았다. 메츠는 3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엔디 차베스의 번트안타와 다저스 선발 궈홍즈의 폭투, 글래빈의 포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호세 레예스가 유격수 땅볼로 첫 타점을 올린 것. 긴장을 푼 메츠는 볼넷2개와 안타로 만든 5회 1사 만루서 폴 로두카가 바뀐 투수 브렛 톰코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6회에는 차베스와 대타 훌리오 프랑코의 내야땅볼로 2점을 더 얹으며 승패를 사실상 갈랐다. 다저스는 0-4로 끌려가던 8회 윌슨 베테밋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메츠와 다저스의 3차전은 오는 8일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진다. 스태브 트랙슬과 그렉 매덕스가 각각 메츠와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