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중앙 수비요원 김진규(21, 주빌로 이와타)가 오는 8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갖는 가나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설욕한다는 욕심보다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규는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가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나의 실수로 지긴 했지만 설욕한다기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즐비한 가나에게 배운다는 자세를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졌던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7분 상대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손으로 건드리는 핸드볼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허용, 선제골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설욕을 욕심내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 하지만 김진규는 "시리아도 그렇고 가나 역시 공격진들이 거친 스타일이기 때문에 중앙 수비 역시 힘으로 맞서야만 한다"고 밝혀 말로만 설욕한다는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했을 뿐 정작 표정은 비장미가 서려있었다. 특히 김진규는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에 팬들과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며 "좋은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됐으니 응원을 많이 해달라"고 덧붙여 가나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달 이란전과 대만전에 기용되지 못했던 김진규는 "합동 차례를 지냈을 때 이번에는 출전하게 해달라고 조상님께 빌었다. 특히 일본에서 각오를 많이 하고 대표팀에 들어왔다"며 "특히 대표팀이 아시안컵 본선에 무사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훈련에서 박주성, 차두리 등 좌우 풀백에 김동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진규는 "대표팀에 들어올 정도의 선수라면 실력과 능력은 훌륭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춰가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새로운 선수들과 조직력을 맞추는 것에 대해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