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과 2005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멤버들이 이젠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했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기대 걸어봐도 되겠어".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한가위 연휴를 반납하고 오는 8일 가나전과 오는 11일 시리아전 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회택 부회장은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나타나 대표팀 선수들의 오후 훈련 광경을 지켜보며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져도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거쳐 어느덧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성인 대표팀에서 선배들과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UAE 세게 청소년 선수권 멤버 중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골키퍼 김영광을 비롯해 수비수 김치곤, 오범석, 김치우, 박주성, 김진규, 이호, 이종민, 조원희, 김동현, 정조국, 최성국 등 무려 12명에 이른다. 여기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권집까지 합치면 13명. 또 네덜란드 청소년 선수권에 참가했던 선수도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수 김진규, 미드필더 백지훈, 오장은 등 4명이나 된다. 그만큼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활발하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지난해 청소년 선수권에서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선전을 펼쳤다"며 "16강에 올랐던 UAE 선수권 멤버들이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16강에 들었으니 네덜란드 선수권 멤버들도 기대해봐도 좋겠다"고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 회장은 "베어벡 감독이 안정환이나 이운재를 대표팀에서 내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안다"며 "예전에 보여줬던 기량에 기대하거나 정에 이끌리지 않고 철저한 실력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뽑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말해 베어벡 감독의 선수 선발에 만족감을 표시한채 자리를 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