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새내기' 오장은(21, 대구 FC)이 공격의 꼭지점 자리를 놓고 선배 김두현(24, 성남 일화)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오장은은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을 통해 선발 라인업을 의미하는 '조끼팀'에서 중원의 꼭지점 역할을 맡아 미니게임에 임했다. 그동안 공격의 꼭지점 자리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전후해서는 '산소탱크'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에는 김두현이 도맡아하던 자리였다. 하지만 김두현이 무난하게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였던 중원의 꼭지점 자리 경쟁에 오장은이 뛰어들면서 주전 싸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사실 오장은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제주 조천중학교에 다니던 지난 2000년 일찌감치 벨기에에서 축구유학을 하며 선진 축구를 접했던 오장은은 지난 2001년 8월 일본 J리그 FC 도쿄 주니어팀에 입단한 뒤 2002년 4월 13일 J리그 최연소 출전기록(16세 8개월 20일)을 세우며 일본 언론으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오장은은 강한 투지 근성으로 상대의 공격을 끝까지 따라붙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제2의 김남일'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2004년 오른쪽 어깨 탈구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3년여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2005년 FC 대구의 창단멤버가 된 오장은은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오며 다시 예전의 기량을 찾았고 최근에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넣으면서 핌 베어벡 감독의 눈에 들었다. 175cm에 73kg로 체격조건까지 김두현과 비슷한 오장은이 과연 오는 8일 가나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오장은이 가나전에 나오게 된다면 자신의 첫 A매치가 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