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서정환 감독, '부담의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6.10.07 10: 53

'누가 웃을까'.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김인식(59) 한화 감독과 서정환(51) KIA 감독. 한때 해태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사제지간이었던 두 감독의 대결의 포인트는 '부담'에 있다. 4강 목표를 이룬 서 감독은 부담없는 일전을 갖고 김 감독은 아직 한국시리즈행이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해 팀을 당당히 4강에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주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김 감독은 12월 선수단 납회식에서 "내년에는 적어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며 일찌감치 목표를 설정했다. 실제로 한화는 시즌 초반에는 최영필-구대성의 필승조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으나 최영필의 낙마로 그만 실속했다. 시즌 막판 다시 최영필이 돌아오자 김 감독은 차분히 팀 페이스를 조절, 힘을 비축해놓았다. KIA를 단숨에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현대까지 노리고 있다. 서정환 감독은 솔직히 표현하자면 목표를 모두 이뤘다.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당한 팀을 당당히 4강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팀 운영을 무조건 4강에 맞췄다. 시즌 막판 두산의 치열한 추격을 뿌리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일 롯데를 꺾고 4강을 이루자 팀은 온통 마치 우승한 것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서 감독은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앞서 팀 미팅을 소집하고 "부담없이 하자"고 당부했다. 이 말에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더라도 문제 없으니 부담없이 경기를 하지는 뜻이 있었다. 또 하나, 선수들이 부담없이 하다보면 경기가 술술 잘 풀려 의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믿음도 있다.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자세나 목표가 다른 두 감독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서정환 감독-김인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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