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킬러냐", '독수리 킬러냐".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호랑이 킬러' 문동환(33.한화)과 '독수리 킬러'김진우(24.KIA)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7일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서정환 KIA 감독은 투 투수를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문동환은 말그대로 KIA만 만나면 싱싱 던졌다. 올해 KIA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 5승(무패)을 건졌다. 올해 자신이 거둔 16승 가운데 30% 정도를 KIA를 상대로 올렸다. 37⅔ 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7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동환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 워낙 자신있게 볼을 뿌리는 데다 특유의 노련미까지 갖춰 KIA 타자들이 문동환의 유인구에 알고도 당했다. 99년 롯데시절 포스트시즌 5경기(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 지난해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번 KIA를 상대로 2승째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진우는 2002년 입단한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입단과 함께 150km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자유롭게 던지는 괴물이었지만 큰 경기에 약점을 보였다. 2002년~2004년까지 3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승리 또는 세이브 기록이 없다. 더욱이 입단 이후 잦은 부상으로 팀에 시름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아직도 독심을 품고 던지면 공략하기 힘든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올해 두 번에 걸친 부상 중에도 10승을 거두었다.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서 31⅔이닝을 던졌고 2승1패 평균자책점 1.72에 기록했다. '호랑이킬러' 문동환 못지 않은 '독수리 킬러'다. 어깨부상 후유증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문동환-김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