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격파는 젊은 피들에 맡긴다'. 가나 격파의 선봉은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젊은 선수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파주 국가대표축구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대표팀을 소집한 베어벡 감독은 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집중조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6일 실시된 전술훈련에서 백지훈(서울)과 염기훈(전북) 등 젊은 피들이 관찰한 베어벡 감독은 7일 오전 훈련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그들의 가나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좌우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 전술을 시험한 훈련에서도 베어벡 감독은 오장은(대구)과 백지훈 그리고 이호(제니트) 등을 중앙에 배치시며 젊은 피들에 대한 관찰에 주력했다. 또한 좌우 사이드에서도 박주성(광주)과 염기훈(전북) 등을 시험했고 센터백에는 김진규(주빌로)와 김동진(제니트)를 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홍명보 코치 역시 자신이 주관한 훈련에서 오범석(포항)과 정조국(서울) 등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에게 조언과 지도를 아낌없이 하며 용기를 북돋우어주는 모습이었다. 베어벡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이같이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련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남아있는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 도하에서 벌어질 아시안게임이 2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리그 일정과 아시안컵 예선으로 인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제야 첫 발을 맞춘 상태다. 따라서 가나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실전 기회를 젊은 선수들에게 부여함으로써 부족한 시간에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이영표(토튼햄)과 김남일(수원) 등 주전 멤버들의 몸상태도 100%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현실적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 뛰게 될 선수들을 함께 관찰할 수 있어 좋은 기회다" 라고 말한 바 있어 젊은 선수들이 가나를 상대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과연 지난 6월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진 가나전에서의 1-3 패배를 젊은 선수들이 설욕할 수 있을지, 이와 더불어 아시안게임에 나갈 선수들의 기량을 실전에서 테스트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베어벡 감독이 오장은의 뒷덜미를 만지고 있다./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