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대표팀의 새로운 분위기 메이커
OSEN 기자
발행 2006.10.07 13: 32

'폭주기관차' 차두리(26, 마인츠)가 '식사마' 김상식(30, 성남)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새로운 분위기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11개월만에 대표팀에 소집되어 "처음처럼 너무나 설렌다" 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인 차두리는 대표팀의 훈련 내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어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일 오전 훈련에 앞서 몸을 풀던 차두리가 약간 재미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이에 훈련을 지도하던 압신 고트비 코치가 "German style?(독일식이냐?)" 고 되물어 대표팀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공격 전술 훈련 시에도 차두리는 측면 수비에서 열심히 뛰면서 각종 추임새를 넣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했다. 차두리의 감초 역할이 가장 빛을 발한 것은 바로 공간 활용 훈련을 할 때였다. 훈련을 지도한 홍명보 코치는 잘생긴 사람이 파란색 조끼를 입으라고 했고 차두리가 가장 먼저 달려가 조끼를 집어들었다. 그러고는 함께 조끼를 집어든 김진규와 이호 그리고 오장은에게 "너네들은 왜 집어들었냐?" 고 말해 운동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것을 본 홍코치가 "다들 못생긴 녀석들만 조끼를 입었다" 고 말하며 차두리를 한 방 먹이기도 했다. 11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많은 활동량과 더불어 재미있는 모습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차두리. 그의 활기찬 모습이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bbadagun@osen.co.kr 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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