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샌디에이고는 선발 크리스 영의 역투를 바탕으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지난 1998년 이후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첫 승. 샌디에이고는 케빈 브라운과 토니 그윈을 앞세워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1998년 이후 지난해 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3연패로 탈락했다. 이번 NLDS에서도 첫 2경기를 내주면서 포스트시즌 9연패 행진 중이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였던 영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⅔이닝 동안 탈삼진 9개 포함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안타와 실책으로 잡은 무사 2,3루서 브라이언 자일스가 투수땅볼, 마이크 피아자는 1루 땅볼에 그친 것. 피아자의 타구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데이브 로버츠는 홈에서 횡사했다. 2사 1,3루에선 피아자가 어이없이 투수 견제구에 걸리면서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하지만 영의 쾌투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4회 기어코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전안타, 마이크 캐머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러셀 브랜얀이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것.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제프 블럼은 외야 희생플라이로 블럼을 불러들이며 3점째를 올렸다. 영에게 철저히 막힌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해 힘없이 첫 경기를 내줬다. 8회 일본출신 다구치 소가 상대 2번째 투수인 좌완 앨런 엠브리로부터 좌측 담장을 직선으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을 뿐 추가점을 내지 못해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영에 이어 엠브리, 스캇 라인브링크를 투입한 뒤 9회 '수호신' 트레버 호프만을 내세워 경기를 틀어 막았다. 호프만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타자를 내리 잡아내고 포스트시즌 통산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주포 앨버트 푸홀스는 0-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홈팬들의 큰 성원을 받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그만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1-3으로 추격전을 벌이던 8회 1사 1루에선 3루앞 병살타에 그치는 등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부진했다.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는 9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