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경쟁에 관계없이 예정된 날에 수술을 받겠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사실상의 홈런왕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승엽은 8일 와 인터뷰를 통해 "홈런왕 다툼이라든가, (홈런을) 칠 수 있는가 여부에 관계없이 처음 결정된 날(13일)에 수술을 받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주니치 타이론 우즈(37)와의 홈런 대결보다는 왼 무릎 완쾌를 우선시하겠다는 태도를 명확히 한 셈이다. 이미 41홈런에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이승엽이지만 8월 중순 왼 무릎 부상을 입은 뒤부터 고역을 치러왔다. 9월 3일 주니치전 결장을 비롯해 '1경기 3타석'이라는 한정타석제라는 희대의 고육지책이 이 때문에 발생했다. 이승엽은 지난 7일 한신전을 위해 고시엔 구장에 들어서면서 "수술을 한다. 1개월 전,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검사가 나왔다"라고 스스로의 입을 통해 밝혔다. 이승엽은 오는 13일 도쿄의 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잔여 3경기 중, 8일 한신전과 10일 주니치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요미우리의 최종전인 15일 야쿠르트전은 포기한다. 이에 따라 2경기가 남은 이승엽이 7일까지 44홈런을 기록 중인 우즈를 따라잡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