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순, 오디션 거쳐 ‘삼거리 극장’ 출연
OSEN 기자
발행 2006.10.08 09: 42

개그맨 박휘순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영화 ‘삼거리 극장’에 출연하게 돼 눈길을 끈다. 보통 개그맨들의 영화 출연은 출연배우와 감독과의 인연 혹은 요청으로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박휘순은 ‘삼거리극장’공개 오디션을 신청했다. 공개오디션에서 전계수 감독은 박휘순을 보자마자 서울에서 낙향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미스터 박’이라는 인물에 적격이라고 판단해 박휘순을 발탁하게 됐다. 특히 전계수 감독은 박휘순의 연기력에 매우 흡족했지만 박휘순이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마을버스에서 뛰어내려 철근을 씹어먹던’ 육봉달이라는 캐릭터로 인기 절정에 있던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박휘순은 미스터 박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오래입어 무릎이 나온 추리닝 바지와 초록색 목도리를 목에 돌돌감고 실내화 같은 운동화를 입고 등장한다. 여기에 부스스한 헤어스타일과 두꺼운 뿔테 안경, 반쯤 감긴 눈은 미스터 박의 외모를 완벽히 표현해 낸다. 하지만 순진한 표정의 미스터 박은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능청스러운 캐릭터다. 박휘순은 이정재-이영애 주연의 ‘선물’과 ‘형사 공필두’, 모든 촬영을 마무리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무림여대생’ 등을 통해 이미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인생이 따분한 소녀 소단(김꽃비 분)이 삼거리 극장에서 만난 혼령들과 춤과 노래의 향연을 벌이는 ‘삼거리극장’은 10월 26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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