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 팬택, 후기리그 대역전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8 13: 21

'이제 시작이다' 각각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인 10, 11위를 기록 중인 KTF 매직엔스와 팬택 EX가 후기리그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 두 팀은 시즌 개막 전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 처방 이후에도 1승 3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전체 일정의 40%를 소화해 남은 6경기를 전승 내지는 5승 1패를 올려야 하는 까닭에 자력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KTF와 팬택의 몰락에는 팀 체제 개편이라는 대 명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팀이 강세였던 팀플레이의 부진과 믿었던 에이스들의 활약을 못한 탓도 크다. ◆ 승리 방정식이었던 팀플레이의 붕괴 KTF와 팬택 이 두 팀의 승리 방정식은 개인전에서 승리를 챙기면 강력한 팀플레이에서 1승을 추가해 승부를 매듭짓거나 에이스 결정전에서 믿을 수 있는 개인전 카드를 출전시켜 승리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김철 감독 부임이래 새로운 팀플레이 조합 육성이라는 명제를 걸었던 KTF는 개막전 2-3 역전패 당했을와 팬택전에서 팀플레이 승리를 기록했을 뿐 삼성전자 SKT전에서는 팀플레이에서도 패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김철 감독은 "목표로 잡았던 기간의 팀플 육성에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휴식기를 맞아서 충분히 여러가지 실험을 거쳤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했지만 우리는 새로운 조합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팬택의 경우는 승리 방정식이었던 팀플레이 성적이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거둔 1승도 팀 승리와 무관한 승리였다. 전기리그에서 팀플 에이스였던 심소명을 후기리그 개인전 카드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심소명은 출장 기회 조차 잡지 못한채 팀이 3패를 당했다. 삼성전자전에서 믿었던 안기효-심소명 조합을 내세웠지만 이창훈-임채성 조합에 무너지며 전기리그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팀플레이에서 약점을 내보였다. 하지만 1승을 거둔 나도현-안석열 조합의 부활은 큰 위안거리이다. 이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주는 팬택은 다른 팀에게 분명 위협적인 존재이다. ◆ 에이스들이 살아나야 한다 팀 플레이가 힘을 못 쓴탓도 크지만 제일 큰 문제는 에이스들의 부진에 기인했다. KTF가 자랑하는 강민(1승 1패) 조용호(1승 1패) 이병민(2패) 등의 믿음직한 개인전 팀원들의 성적은 2승 4패. 팀의 주축 선수들인 이 들의 컨디션 회복이 팀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물론 김윤환 이라는 걸출한 신예를 발견한 수확도 있었다. 김윤환은 3경기에 출전 2승 1패를 기록, 박정석(2승 1패)과 더불어 팀 내 다승 1위에 올라서 있다. 팬택 역시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천재' 이윤열이 살아났다는 점과 나도현이라는 걸출한 개인전 카드를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기리그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윤열의 성적은 2승 3패. 이윤열은 시즌 초반 3패를 당하며 팀의 패배의 주범이 됐지만 삼성전자전에서 2승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여기에 무려 277일만에 프로리그 1승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나도현이 있다. 2004년 2005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던 나도현의 부활은 팬택의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팬택 성재명 감독은 "5주라는 시간을 확보해 체제를 정비할 시간을 갖추었다고 본다"면서 "이윤열 심소명 선수를 비롯해 팀의 모든 선수들이 의욕을 가지고 하고 있다. 아마 다음 경기부터 팬택의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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