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으로 등판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KIA 우완투수 그레이싱어(31)가 예상을 깨고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서정환 KIA 감독은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그레이싱어가 생각보다 팔꿈치 상태가 좋다. 몇 차례 피칭을 해본 결과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피칭을 꺼려왔던 본인이 등판할 수 있다고 말해 2차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레이싱어는 지난 9월 22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을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전열에서 이탈, 팀에 깊은 시름을 안겨주었다. 정밀검진 결과 미세한 염증이 발견됐으나 본인이 부상을 우려해 등판을 꺼려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컨디션을 회복,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게됐다. 그레이싱어는 올해 14승12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레이싱어는 올해 한화를 상대로 1승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서정환 KIA 감독은 보름이상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위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