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소방수 구대성(37)이 7년 만에 밟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관록을 자랑했다. 구대성은 8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2로 팽팽한 8회말 2사후 등판해 4타자를 깔끔하게 퍼펙트로 처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초반 2실점 한 뒤 KIA 끌려가던 승부를 중반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마운드가 8회까지 추가실점을 막았다. 김인식 감독은 8회 2사후 구대성을 곧바로 올려 승부를 걸었다. 동점이었지만 9회 타순이 좋았고 구대성이 막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구대성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이용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9회에서도 김원섭과 장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 4번 이재주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18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 144km를 마크했다. 구대성의 자신감 넘치는 볼에 KIA 타자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4승째(6세이브)를 안았다. 지난 99년 10월 29일 롯데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구원승을 올린 이후 7년 만에 가을잔치 승리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대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