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때보다 스피드 더 빨라졌다", 구대성
OSEN 기자
발행 2006.10.08 17: 50

구대성(37)은 역시 한화 불펜의 '승리 보증수표'였다. 2-2로 맞서던 8회초 2사 1루에 등판한 구대성은 1⅓이닝을 1탈삼진 포함 무안타 무실점 퍼펙트로 요리했다.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에 슬라이더, 제구력, 완급 조절에 이르기까지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관록이 묻어났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이어 또 한 번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의 면모를 발휘한 구대성은 9회말 터진 클리어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999년 이후 7년만에 포스트시즌 승리까지 얻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1차전을 이겨 남은 경기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2차전서 끝내고 올라가고 싶다. 현대-삼성과 대결해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작은 대전구장이라 부담되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한가운데에 칠 테면 쳐봐라고 던진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인데. ▲이겨 기쁘다. 그러나 경기가 남았으니까 끝까지 가서 다 이기면 더 기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승리투수가 된 것이 중요하다기보단 내가 나가서 다 막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기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 자신있게 던지겠다. -몸 상태는 어떤가. 오늘 직구 스피드가 빨랐는데. ▲몸은 똑같다. 나라고 긴장 안 되는 게 아니고 긴장되니까 빨라진 것 같다(웃음). WBC 때와 비교하면 볼끝은 비슷한데 스피드는 좋아졌다. sgoi@osen.co.kr 대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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