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포' 이범호, "김진우 변화구 노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8 18: 03

"김진우의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1-2로 끌려가던 흐름의 물줄기를 돌려 놓은 주역은 한화 3루수 이범호(25)였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5회말 동점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의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특히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볼 카운트 원 볼에서 김진우의 2구째 128km짜리 커브(이범호는 슬라이더로 기억)를 잡아당겨 중월 홈런을 만들어냈다. 한화의 3-2 9회말 끝내기 역전승 후 인터뷰서 이범호는 "이겨서 기분좋다. 그러나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이니까 내일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힘든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내일도 경기 있으니까 또 이기도록 하겠다. -5회 동점 솔로 홈런을 쳐냈다. ▲슬라이더였다. 김진우가 첫 타석 때도 변화구를 많이 던져 노리고 있었다. -7회 한상훈의 버스터 안타 때 2루에서 주루사했는데 ▲못 이겼으면 역적될 뻔했다. 그래서 팀이 이기길 바랐다. 다음에는 그런 실수 없도록 하겠다. -한기주, 윤석민 등 KIA 불펜이 강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빠르다. 그렇기에 집중을 많이 해야 한다. 오늘은 (김)태균이와 둘이서 공격을 이끌었는데 내일은 모든 선수들이 같이 해낼 것 같다. -김태균이 9회말 끝내기 점수를 올렸을 때 기분은. ▲'설마 그 정도 타구인데 죽겠나'라고 생각했다(웃음). 짧았지만 KIA 좌익수가 뒤로 가면서 잡아 세이프될 걸로 알았다. sgoi@osen.co.kr 대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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