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 살아야 KIA도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8 18: 21

이종범(36)의 부진과 함께 KIA 타이거즈도 침몰했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서정환 KIA 감독은 "이종범이 뛰어줘야 한다. 이종범에게 가장 기대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나 1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종범의 성적은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가 고작이었다. 특히 2-0으로 앞서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것이 치명적이었다. 여기서 달아나지 못한 KIA는 결과적으로 5회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고 치명적 패배를 당했다. 여기다 경기 직후 김인식 한화 감독은 "상대에 찬스가 더 많았다. 여기다 이종범에게 걸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4번타자) 이재주를 피한 것이 잘됐다"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즉 이종범을 무력화시켜 이길 수 있었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종범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한화 한상훈의 버스터 중전안타 때 공을 잡자마자 2루로 송구해 1루주자 이범호를 2루에서 아웃잡았다. 또 7회초 1사 1,2루 4번째 타석에서는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투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KIA가 대반전을 이루기 위해 '리더' 이종범이 해줘야 할 몫은 이 이상이었다. 이종범은 경기 전 "어려운 상황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 그 기회는 9일 광주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넘어갔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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