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이냐 기사회생이냐.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괴물루키 류현진(19.한화)과 그레이싱어(31.KIA)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화가 이기면 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KIA가 이기면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따라서 두 투수의 어깨에 두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다승(18승) 탈삼진(204개) 평균자책점(2.23) 투수 3관왕에 빛나는 루키 류현진은 KIA를 제물삼아 포스트시즌 첫 승을 노린다. 올해 KIA와의 대결은 1경기에서 8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이 시즌 막판 피로감을 보이자 1차전보다는 2차전 선발로 돌렸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KIA 타선이 상대하기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에 이어 불펜을 활용해 KIA타선을 누르고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반면 그레이싱어는 팔꿈치 통증을 딛고 등판한다. 9월 22일 두산전 이후 17일만의 실전 등판이다. 올해 14승을 거둔 KIA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다행히 통증이 호전돼 등판이 성사됐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1승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그레이싱어는 실전 감각이 걱정될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또한 광주구장은 대전구장보다 넓어 한화 강타선의 홈런 공포증이 덜하다. KIA는 3차전까지 갈 수 있도록 그레이싱어의 호투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게다가 치욕적인 포스트시즌 8연패의 숙제도 풀어야 한다. 그레이싱어-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