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클로드 르로이 감독이 정조국과 김동현의 공격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르로이 감독은 8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조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험 인물이었고 수비하는 데 매우 애를 먹었다"며 "여기에 김동현 역시 역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르로이 감독은 "한국은 정신력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다"며 "이런 팀을 상대로 이기게 되어 오늘 승리가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르로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승리 소감은. ▲ 우선 대한축구협회에서 초청해줘 좋은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감사한다. 매우 인상적인 경기였고 승리해서 다행이다. 우리가 전술적인 측면에서 앞선 경기였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자부하지만 전반에 몇 차례 골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 - 한국의 어린 선수 중 인상 깊었던 선수가 있는지. ▲ 19번(정조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로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위험 인물이었고 수비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여기에 김동현 역시 역습에 능한 선수로 인상적이었다. 추격골을 내준 상황에서 우리가 오히려 위험했고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국은 더 훌륭한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만약 설기현이 뛰었더라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몰랐다. 친선 평가전이라고 하기에는 양 팀 모두 의욕이 넘친 좋은 경기였다. - 일본과 비교한다면. ▲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유사한 축구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보다 일본전에서 수비가 더 조직적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한국에 비해 일본의 골 기회가 더욱 적었다. 월드컵에서 봤듯 한국은 절대로 포기하는 법이 없고 정신력이 강하다. 한국을 이긴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해줬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욱 기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