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 주말 연속극 ‘누나’가 처음으로 10%대 시청률에 진입했다. 10월 8일 방송된 ‘누나’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4.3%를 기록해 7.2%를 기록했던 전날에 비해 무려 7.1%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동안 KBS ‘소문난 칠공주’의 선전으로 인해 첫 방송 이후 한자리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누나’는 한국과 가나와의 축구경기때문에 ‘소문난 칠공주’가 하루 전인 7일 2회 연속 방송되면서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됐다. '누나'는 한창 휴가철이었던 8월 12일 첫 방송된 이후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송윤아, 김성수라는 스타급 주인공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며 5%대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자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들 역시 이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얼마 전 있었던 촬영 현장 공개에서도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축구경기로 인한 '소문난 칠공주'의 공백이 '누나'에 방송 2개월만에 첫 10%대 진입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선물했다. 축구에 관심 없는 시청자들이 '누나'로 시선을 돌린 것. 하지만 앞으로 이 수치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주부터는 '소문난 칠공주'가 다시 제 시간에 방송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 일단 시간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