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경제야 놀자', 복리의 마술 진짜야?
OSEN 기자
발행 2006.10.09 09: 40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경제야 놀자’에서 소개한 복리의 마술에 대해 시청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10월 8일 방송된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는 개그맨 이봉원-박미선 부부의 집을 찾아가 숨은 돈을 찾아보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큰 돈을 모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복리의 마술을 소개했는데 그 결과가 어마어마해 이봉원-박미선 부부는 물론 김용만 조형기 김성주 등 MC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월 50만 원씩 복리로 장기투자를 할 경우 10년 후에는 1억 200만 원, 20년 후에는 3억 7900만 원, 30년 후에는 무려 11억 3000만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50만 원씩 30년을 투자할 경우 산술적으로 1억 8000만원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이득이 아닐 수 없다. 돈의 양이 아닌 시간의 힘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복리의 마술인 셈. 하지만 이는 수익률이 연 10%라고 가정했을 때 수치이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는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과 같이 성장한다면 연 10%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한국주식시장은 1980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5%(KOSPI 지수 100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 경제 성장이 뒤로 곤두박질 칠 경우에는 이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은 복리에 대해 각자의 논리를 펼치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운 정보에 관심을 표하는 시청자들을 비롯해 복리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홈페이지 '경제야 놀자' 전문 Q&A란에는“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돈을) 넣어야 하는 건가요?”, “집안형편이 안좋아 벌써 2년째 휴학한 학생입니다. 좀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딸아이에게 목돈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려요"라며 궁금증을 드러내는 의견이 상당수 올라와있다. 반면에 시청자게시판에는 “복리의 마술은 일정한 수익률이 유지되고 물가가 안정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를 혹하게 하지 말라”, “30년 후 물가가치를 따져봤을 때 11억 원은 지금은 큰 돈일지 몰라도 그때에는 그다지 큰 돈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의견도 눈에 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매 편마다 새로운 투자수단이 소개되고 있는데 수익률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고 투자수단의 원금손실(또는 원금초과손실)에 대한 위험은 전혀 알려주지 않아서 소개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향후 투자손실 또는 원하는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 위험성 역시 충분히 설명해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뜨거운 관심과 함께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7.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MBC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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