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또다시 '허무한 가을?'
OSEN 기자
발행 2006.10.09 10: 36

[OSEN=광주, 이선호기자]또다시 김진우(23.KIA)의 '가을'이 허무하게 끝나는가. 김진우가 또다시 웃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1승을 위해 출격했지만 승리를 낚는 데 실패했다. 김진우는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선제 2점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줘 6회 강판했다. 김진우의 승리 실패는 곧 KIA의 패배를 의미했다. KIA는 끝내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은 두 번의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해 김진우에게 첫 승을 선사하지 못했다. 2001년 창단 이후 KIA가 포스트시즌마다 고전해온 '가을징크스'는 김진우의 징크스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2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 '괴물루키' 김진우는 소방수로 기용됐지만 3경기에서 4⅔이닝 10실점, 세이브 없이 무너졌다. 2003년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기선 제압을 위해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2004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 선발 등판해 7⅔이닝동안 1실점의 호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김진우의 무승은 KIA가 세 차례의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조기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KIA의 가을징크스는 김진우의 징크스와 정확하게 궤적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김진우는 승리에 실패했고 KIA는 포스트시즌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진우가 올 가을잔치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팀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된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재출격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경기라도 지게되면 김진우의 네 번째 가을은 또다시 허무하게 끝나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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