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의 엑스레이', 스타 몸값 정당한가?
OSEN 기자
발행 2006.10.09 11: 02

톱스타 고현정이 회당 2200만 원, 가수 겸 연기자인 에릭(문정혁)이 회당 1억 원 상당의 출연료로 드라마 제의를 받았으며 '해피투게더의' MC 유재석, 이효리가 회당 80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다고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의 몸값이 정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케이블 위성 영화오락채널의 토크쇼 '최양락의 엑스레이'에서는 '대한민국 거품 1번지, 연예인 몸값인가?'라는 주제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몸값에 대해 연예전문기자와 평론가, 연예계 관계자들이 모여 치열한 찬반토론을 벌였다. 평소 연예인들의 기사를 쓰며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자들이 먼저 출연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노컷뉴스의 이찬호 기자는 "전체적인 산업 성장에 비해 스타들의 몸값이 과도하게 많은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다"며 “연예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스타에게 이처럼 많은 돈을 주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2000년 김혜자, 최불암이 회당 200만 원을 받았으나 2001년 여인천하를 통해 강수연이 500만 원을 받으면서 갑자기 출연료가 높아졌던 사례를 소개했다. 헤럴드경제의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역시 “무조건 스타들을 비난하기보다 (실력에 맞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며 “제작시스템이 확대될수록 출연료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 기자는 과도한 출연료로 PPL이 늘어나 여러 가지 폐해가 야기된다는 토론 끝에 윤석호 PD가 겨울연가 촬영 당시 모 카드회사로부터 회당 1억 원의 간접광고 제안 받았으나 거절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인 정재윤은 연예인들의 부익부 빈익빈 사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 두 명의 스타에게 의지하는 연예계 현실이 그들의 몸값을 올린다”며 "나도 오랫동안 방송계에 몸담았지만 일부 스타들이 받는 어마어마한 몸값을 들으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대측 역시 논리정연한 주장으로 스타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봉 씨는 “무조건 그들을 비판하기 전에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작품으로 얼마나 많은 삶의 기쁨을 느꼈는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예산업 구조 자체가 혼돈기에 있음을 설명하며 “스타들의 몸값이 과도하게 커져 보일지 몰라도 결국 한국연예사업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고은 기자는 스타는 이미지임을 강조했다. “이미지와 인기의 상관관계에 있는 스타들의 현재 출연료는 타당한 것이다. 지금 한국 연예계는 발전을 거듭하며 진통을 겪는 과정”이라며 "시장경제원리의 힘을 통해 결국 한국문화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MBC 악동클럽을 통해 ‘깡통 매니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캔 엔터테인먼트 강승호대표는 자신이 과거 MBC '영11'의 영스타즈 댄서 출신임을 깜짝 공개했다. 80년대 강 대표는 3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솔로 가수의 경우 쇼 프로그램 출연료가 10만 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타가 있어야 연예산업이 발전하고 또 다른 훌륭한 스타도 배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 3라운드의 대결형식으로 방청석의 배심원 20명이 현장에서 토론에 대해 바로 판정을 내리는 형식으로 전환한 '최양락의 엑스레이'는 10월 10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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