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박찬호(33)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도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2-6으로 패배, 종합전적 1승 3패로 패퇴했다. 1차전 선발이었던 제이크 피비 대신 베테랑 우디 윌리엄스를 4차전 선발로 택한 샌디에이고는 1회초부터 세인트루이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를 활발히 공략했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카펜터는 1회초 1사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볼넷과 유격수 땅발로 2실점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고, 이것이 화근을 불렀다. 반격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곧이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로니 벨리아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가 마운드를 지배하는 사이, 6회말 대거 4득점해 대세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후안 엔카나시온의 윌리엄스의 73마일 커브 실투가 높게 형성된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익선상 3루타로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핵심 불펜 클라 메레디스를 투입했으나 몸에 맞는 볼과 중전 적시타와 3루수 러셀 브랜넌의 홈 송구 에러가 연이어 나와 2점을 더 잃었다. 이어 토니 라루사 감독은 1번타자 데이빗 엑스타인에게 스퀴즈 번트까지 지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무사 1,3루 마지막 기회를 잡고, 카펜터를 끌어내렸으나 조쉬 바드의 삼진과 대타 마이크 피아자의 병살타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밀리게 됐다. 박찬호는 4차전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3년 연속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LA 다저스를 깨고 선착해 있는 뉴욕 메츠와 NL 패권을 다투게 됐다. 세인트루이스와 메츠는 지난 2000년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대결했으나 메츠가 승리하고 월드시리즈에 나간 바 있다. sgoi@osen.co.kr 크리스 카펜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