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어벡호, 빠른 패스워크 완성이 큰 숙제
OSEN 기자
발행 2006.10.09 12: 56

'빠른 패스가 공간 활용의 열쇠'. 체력적으로 그리고 탄력에서 앞선 선수들이 압박이 들어오고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당황해 패스 미스를 남발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었다. 지난 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경기에서 젊은 베어벡호가 가장 많이 보여주었던 장면이었다. 상대가 공간을 좁히면서 강한 압박이 들어온다면 빠른 패스워크로 위기에서 빠져나와야 하지만 그런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5일 파주 NFC에서 소집된 이후 패스와 공간 활용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음에도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대길 KBS 스카이 축구 해설위원도 "빠른 패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며 "선수들의 첫 번째 터치가 불안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볼키핑이 안되어서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주었다" 고 지적했다. 베어벡 감독 역시 "수비 조직면에서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을 많이 보였고 그로 인해 쉽게 볼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고 말하며 패스워크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을 지적했다. 이처럼 젊은 선수들이 패스 워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것은 바로 '가나' 라는 팀에 대한 심리적 부담 때문.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박주성(광주)은 "경기 초반 아무래도 가나라는 팀의 명성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고 밝혀 심리적 부담이 컸음을 시사했다. 공간을 강조하는 현대 축구. 공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빠른 패스워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득한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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