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롯데 마린스 코치가 SK 와이번스의 신임 감독으로 낙점됐다. SK 구단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성근 코치와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5000만 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지난 2002년 LG 감독 이후 4년만에 현장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 감독은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15년간 총 5개 팀(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의 사령탑을 역임하면서 통산 성적 866승(역대 2위)을 거뒀다. 또한 김 감독은 작년 일본 롯데 코치로 활동하며 이승엽 선수의 재기를 도왔다. 아울러 이 해 롯데 마린스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이뤘다. SK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시즌 팀 변화의 시발점으로 김성근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김 감독의 선임 배경은 팀 변화를 위한 선수 육성, 패기, 근성의 야구를 선수단에 접목시키고,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코치 생활을 하며 습득한 선진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SK 구단이 향후 의욕적으로 추구할 '팬을 위한 야구(스포테인먼트)'를 선수단에 정착시키는 데에도 적임자로 평가한 결과이다'라고 소개했다. 김 신임 감독은 SK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일본 야구를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프로는 비즈니스다'라는 것을 절감했다. 우리 프로야구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고 SK와 함께 그 중심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 취임 후에는 우선 SK를 강팀으로 만드는 데 주력함과 동시에 SK를 통해서 인천 야구를 부활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감독은 "지난 89년 태평양 감독 시절 인천 야구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그 때의 뜨거웠던 야구 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 다시 한 번 야구를 통해 인천이 하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SK는 조만간 김 신임 감독의 취임식과 함께 코칭스태프 인선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수석코치설이 나돌고 있는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와는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