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공동대표, "올해 말 시청률 4%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6.10.09 19: 39

케이블 TV 최초의 종합오락채널 tvN이 10월 9일 개국했다. tvN은 드라마와 영화, 오락, 스포츠 등이 모두 모인 종합오락채널로 독창적인 방송, 여성과의 공감방송, 고품격 연예 정보 프로그램, 케이블 TV 최초의 HD화면, 24시간 깨어있는 방송 등을 지향한다. tvN은 올해 말께 시청률 4%를 목표로 하고 있다. 9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개국 기념 기자회견에는 공동대표 송창의 대표와 윤석암 대표가 자리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송창의 대표는 “tvN이라는 새로운 케이블 TV의 공동대표로 지상파와 다른 새로운 분야에서 일하게 돼 늦은 나이에 새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며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 많이 준비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지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석암 대표는 “케이블이 생긴지 1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tvN의 개국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초기에 현대, 동아 TV 같은 채널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100만 가구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고 케이블 자체의 인지도가 제대로 확립이 안된 상태였다"며 "10년 정도 케이블 TV에 몸담으면서 느낀 것은 콘텐츠와 네트워크가 확보돼야하고 브랜드 선호도가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1000만 가구를 확보했으므로 앞으로 마케팅을 얼마나 잘해서 tvN 브랜드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가가 중요할 듯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송창의, 윤석암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4% 시청률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그 실현 가능성은. ▲(송창의 대표) 우리가 목표를 4%로 정했다고 해서 꼭 이루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정도의 목표치를 설정하기는 했지만 내용에 따라 시청자들이 얼마나 자주 보는 지가 중요하다. 케이블 TV에서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형식과 내용을 선보이려고 애를 많이 썼으니 목표로 했던 시청률보다 더 나와 주길 기대한다. -지상파와의 차별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송창의 대표) 25년간 지상파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제작했던 PD의 입장에서 봤을 때 케이블 TV라는 다른 매체에 와보니 일정한 규격을 넘어서 틈새시장을 파헤칠 수 있는 여지가 보이는 것 같다.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콘텐츠가 뭐가 있을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콘텐츠가 선정성에 치우칠 위험성은. ▲(송창의 대표) 내가 케이블에서는 처음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케이블의 속성을 제대로 채득한 상황은 아니다. 수위의 문제는 케이블 TV도 지상파와 심의기준이 똑같다고 알고 있다. 심의기준을 무시하면서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대신 케이블은 지상파와는 다른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선에서 조절할까 한다. -종합오락채널이라는 컨셉이 불리하지는 않을까. ▲(송창의 대표) 공감한다. 현재 전문 케이블 채널들이 갖고 있는 약점을 긍정적으로 공략하면 시청자들 입장에서 베스트 컬렉션 TV라는 채널이 커다란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듯 싶다. -다른 채널과의 차별성은. ▲(윤석암 대표) 케이블 TV는 시청자들이 시청이 가능한 시간에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재방송이 많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는 경우 본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외적인 부분들, 다시 말해 뒷이야기, NG장면 등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마련하겠다. -KMTV가 방송되던 채널에서 tvN이 방송되면 기존 KM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되나. ▲(윤석암 대표) Mnet과 KM은 그다지 차별성이 없다. KM을 tvN으로 바꾼 배경은 비슷한 채널을 두개로 나누면 오히려 시청자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Mnet을 통해 기존 음악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오락프로그램은 tvN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MTV 마니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tvN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음악 쪽은 Mnet에서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케이블에서 KM을 볼 수 없지만 내년에 재계약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 -지상파와 맞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인가. ▲(윤석암 대표) 10년간 왜 케이블 TV의 시청률이 둔화됐을까, 왜 시청자들이 식상해할까 고민해보니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90년대 후반부터 7:3이었던 지상파와 케이블의 시청비율이 역전이 됐다. 이는 케이블이 디지털화됐다는 점도 이유가 되겠지만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우리는 지상파와 같은 스케일로 잡고 자체 제작하겠다. 똑같은 포맷으로 해서는 지상파를 이길 수 없다. 제작 네트워크나 인력을 따라갈 수 없으므로 같은 스케일로 하되 지상파가 하기 어려운 부분을 건드려보려고 한다. ‘위기의 주부들’,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프로그램들은 지상파에서 하면 공감대가 잘 안나오지만 케이블에서 하면 많은 공감대을 얻을 수 있다. 크레이티브의 영역을 넓혀서 지상파와 경쟁하겠다는 의미이다. 지상파를 이기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채널을 고정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 hellow0827@osen.co.kr tvN의 윤석암(왼쪽)-송창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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