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보면 결정적인 홈런도 맞는 법", 김인식
OSEN 기자
발행 2006.10.09 21: 52

"경기를 하다 보면 결정적일 때 홈런도 맞는다".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KIA에 패해 승부가 1승 1패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김인식 한화 감독은 담담하게 이날 패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선발 류현진이 75개 투구 전까지는 잘했다. 75개 이후 변화를 못 준 것이 안좋았다. 그래도 신인으로서 잘 던졌다"며 패전을 기록한 신인 류현진을 위로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날 경기를 총평해 달라. ▲경기를 하다보면 결정적일 때 홈런을 맞기도 한다. KIA 선발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평소보다 공격이 안됐다. 류현진은 역시 아직 어리다. 75개까지는 잘 던졌는데 6회 홍세완을 걸리고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스스로 부담되는 상황을 만들어 만루가 되고 이현곤과 상대할 때 볼카운트 1-2에서 변화를 주며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는 데 못했다. 결국 이현곤의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류현진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그래도 75개 투구까지는 신인으로서 잘던졌다. -6회 류현진에게 올라가서 지시하지를 않았다. ▲이미 그전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지시를 했다. 볼카운트 1-1, 1-2에서 변화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했다. 상대 타자들이 직구만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 변화구를 던질 시점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힘이 있으니까 직구로 타자들을 누를 수 있지만 75개 이후에는 볼이 높아지면서 안타를 맞았다. 교체 시점을 늦춘 것은 상대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이다. 조경환이 그대로 있었으면 그때 바꿨을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조경환 대신 좌타자 김원섭을 내세우는 바람에 그대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었다. -언제 바꿀 계획이었나. ▲당초 95개에서 100개 사이로 봤다. -3차전 준비는. ▲송진우 정민철 등 선발진이 남아 있지만 3차전은 선발 의미가 크지 않다. 3차전 선발은 송진우다. 총력전을 펼치겠다. -공격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KIA 투수가 좋다. 불펜도 좋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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