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송진우-무명의 이상화, 3차전 선발
OSEN 기자
발행 2006.10.09 22: 06

'관록이냐 패기이냐'. 오는 11일 한화와 KIA의 운명을 가르는 3차전 선발투수로 좌완 송진우(40.한화)와 우완 이상화(26.KIA)가 격돌한다. 송진우는 통산 201승을 올린 대관록을 자랑하고 있고 입단 2년차 이상화는 올해 들어 겨우 얼굴을 알린 무명 투수다. 8승8패를 기록한 송진우는 올해 KIA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5.25. 그러나 올해 KIA를 상대로 200승을 따낸 인연이 있다. KIA를 상대로 노히트노런까지 달성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89년 해태를 상대로 퍼펙트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인연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송진우에 비교하자면 이상화는 경력에서 상대가 안된다. 시즌 성적은 5승6패 평균자책점 3.87. 그렇다고 만만한 투수는 아니다. 올해 한화전에 중간과 선발투수로 7경기에 나서 20⅓이닝동안 5자책점을 기록, 1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2.21에 불과하다. 좌우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고 제구력이 갖춰 공략이 쉽지않다. 하지만 경험 차이는 분명하다. 송진우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투수지만 이상화는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그것도 적지다. 가슴이 안떨리면 거짓말이다. 두 투수의 경험 싸움에서는 송진우가 앞서 있다. 그러나 어차피 두 투수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면 조기에 불펜 대결일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떨어지면 그대로 가을캠프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두 투수가 얼마나 버텨내는지가 3차전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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