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타격가로 불러다오' 추성훈, 결승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6.10.09 22: 08

"이젠 유도선수 추성훈이 아닌 타격가 추성훈이다". 추성훈(31,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자신의 특기인 유도기술이 아닌 타격기술로 케스타티스 스미르노바스(리투아니아)를 3분만에 KO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추성훈은 9일 일본 요코하마 어리나에서 열린 히어로스 2006 미들급 및 라이트헤비급 파이널에서 스미르노바스를 맞아 하이킥에 이은 주먹 러시로 3분만에 KO승을 거두고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히어로스 데뷔 후 9경기째를 치른 추성훈은 자신의 주기술인 유도기술을 완전히 버리고 타격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8경기동안 입었던 유도복을 벗어던지고 빨간 팬츠를 입고 나선 추성훈은 리치가 긴 스미르노바스의 주먹 공격을 견제하기 위해 오른발 로킥으로 왼쪽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2분 여동안 집중적인 로킥으로 스미르노바스의 허벅지가 벌겋게 달아오른 가운데 경기시작 3분이 가까워오자 추성훈에게 다가온 단 한번의 기회가 승리로 이어졌다. 로킥 공격이 잡혀 다리를 빼는 순간 주먹을 날려 기회를 잡은 추성훈은 아무도 예상하지도 못한 오른발 하이킥으로 코너에 몰린 스미르노바스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추성훈은 코너쪽에 쓰러진 스미르노바스에게 집중적인 주먹 세례를 날렸고 결국 정확하게 3분만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프라이드의 터줏대감이었다가 히어로스로 이적한 뒤 스미르노바스에게 그로기 상태까지 갔던 사쿠라바 가즈시도 추성훈의 폭발적인 공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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