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샤크' 김민수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김민수는 9일 일본 요코하마 어리나에서 열린 히어로스 2006 미들급 및 라이트헤비급 파이널 슈퍼 파이트에서 '노장' 돈 프라이를 맞아 승리 직전까지 갔지만 2라운드에 결정적인 한 방에 무너지며 KO패를 당했다. 히어로스에서 9번째 경기를 치른 김민수는 이로써 4승 5패가 됐다. 김민수로서는 헤비급에서는 일발필도의 펀치를 조심해야 한다는 철칙을 되새기는 경기였다. 데뷔전이던 지난해 3월 '야수' 밥 샙과의 경기에서 앞서 나가다가 단 한 방에 1라운드 1분 12초 만에 KO패했던 기억이 있는 김민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잘 나가다가 유일하게 허점을 보인 것이 KO패로 연결됐다. 1라운드 초반부터 로킥을 많이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 시작 2분 10초 왼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뒤 유도 선수 특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바탕으로 프라이를 압도한 김민수는 프라이의 이마에 피를 흐르게 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왼쪽 주먹을 턱에 적중시킨 김민수는 1라운드 종료 40초 전 테이크 다운에 이어 마운트 자세에서 주먹 세례를 퍼부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라 1라운드가 끝나버렸고 2라운드에서 다시 맞선 김민수는 자신의 체력이 고갈된 것을 느끼고 모험을 감행한 프라이에게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거리를 좁히고 공격하는 프라이에게 링 한가운데를 내주며 밀린 김민수는 프라이가 날린 오른손 주먹에 관자를 강타당하며 2분 45초 만에 쓰러지고 말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