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재영이 영화 ‘거룩한 계보’(장진 감독) 촬영을 위해 실제 교도소 체험을 하지 않았고 영화 촬영 그 자체로 체험을 대신했다고 밝혔다. 10월 9일 서울 용산CGV에서 공개된 ‘거룩한 계보’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정재영은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로부터 “실제 교도소 체험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질문을 받자 “실제 감옥 체험을 하지는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재영은 “익산에 마련한 교도소 세트에서 오랫동안 촬영을 했는데 거기에서 감옥 생활을 체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거룩한 계보’ 제작진은 이성재 최민수 주연의 영화 ‘홀리데이’를 촬영했던 전북 익산의 교도소 세트를 리모델링해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사용했다. 익산 교도소세트가 한적한 곳에 자리한 만큼 촬영하는 동안 정재영을 비롯한 출연자들과 제작진은 그곳에서 고립 아닌 고립생활을 체험했다. 정재영은 극 중 조직의 오른팔이자 칼잡이 동치성 역을 맡았다. 동치성은 조직을 위해 교도소에 가지만 조직에서 버림받고 복수를 꿈꾸다 우연한 기회에 탈옥을 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정재영은 영화 속에서 절반 이상을 교도소 제소자 복장으로 나온다. 한편 정재영은 ‘거룩한 계보’에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거의 다 아쉽다”며 연기에 대한 무한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재영은 “이제 배우로서 모든 걸 다 뿌렸으니 거두는 일만 남았다”며 관객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온 장진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준호와 정재영이 주연해 기대를 모은 ‘거룩한 계보’는 10월 19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