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가나와의 일전에서 3골을 내어주며 자존심을 구긴 김영광(전남)이 노는 11일 벌어질 시리아전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0일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축구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영광은 "시리아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겠다" 면서 "방심하지 않고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가나보다 쉬운 상대지만 해이한 정신력으로 임하면 안된다" 면서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가나와의 경기가 끝난 후 일각에서 이운재가 여전히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며 "나보고 더욱 열심히 해서 운재 형을 넘어서라는 채찍질로 알고 더욱 매진하겠다" 고 밝혔다. 수비와의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전 이후 (김)상식이 형을 비롯해 수비진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면서 "공을 처리함에 있어서 약속을 했었고 가나전에서 그 약속은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고 말했다. 가나와의 일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영광은 "가나 선수들은 공을 뺐기지 않기 위해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면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공을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월드컵 정예 멤버가 다수 포진한 그들은 상대인 우리가 젊은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이기기 위해 100%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투쟁심을 보면서 '정말 프로구나' 라고 느꼈다" 고 밝혔다. 가나 선수들에게 허용한 3골 중 2골이 헤딩슛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이 높아 헤딩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확실히 점프력이 좋았다" 며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아프리카 팀과 상대할 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고 말하며 가나전이 큰 도움이 되었음을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