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내 데뷔 때보다 훨씬 나았다", 이영표
OSEN 기자
발행 2006.10.10 16: 05

"비록 지긴 했지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내가 데뷔했을 때보다 훨씬 나았던 것 같습니다". '초롱이'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지난 8일 가나와의 A매치 데뷔전을 통해 '호된 신고식'을 경험한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표는 10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A매치를 치른 선수들의 기량과 활약상은 놀라웠다"며 "잘못된 점보다 잘하는 점이 더욱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는 "가나라는 강팀을 상대로 당당하게 맞선 후배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개인적인 기량과 움직임이 매우 훌륭했고 내가 대표팀 첫 경기를 치렀을 때보다 훨씬 나았던 것 같다. 미래가 희망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가나와의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무너진 것에 대해 이영표는 "개인 실수, 전술의 실수, 조직력 부족 외에도 상대가 너무나 월등할 때 실점이 나온다"며 "초등학교 선수들이 아무리 수비가 강하다고 해도 고등학교 선수들에게는 많은 실점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가나는 자신들의 축구 역사상 가장 강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실력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5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이영표는 "발목 상태는 괜찮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승부만 해도 본선에 진출하긴 하지만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한국 축구의 두려움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팀의 주전 미드필더가 줄줄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이영표는 "마틴 욜 감독과 얘기를 나누면서 허리진에 구멍이 생길 경우 베노아 아수-에코토를 왼쪽 미드필더로 올리고 내가 왼쪽 풀백을 맡게 된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며 "아수-에코토도 아직 선발로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나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컵 2차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영표는 "유럽에서의 구단 이적은 3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계약기간을 완전히 채울 수도 있고 겨울 이적시장 때 다른 팀으로도 옮길 수 있다"고 말해 겨울 시장때 제의가 올 경우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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