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양 발을 다 잘써 소속팀에서도 극찬을 듣고 있는 이영표(토튼햄)이 스타일을 구겼다. 이영표의 스타일이 구겨진 사건이 발생한 것은 바로 10일 오후. 베어벡 감독이 시리아전에 앞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축구 골프로 오후 훈련을 대체하던 중 발생했다. 총 9개의 홀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홀은 청룡구장과 백호구장의 경계가 되는 펜스를 넘기는 홀.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 선수답게 4~5미터 높이의 펜스를 넘겼지만 이영표는 두 번이나 실패하고 만것. 설기현 등과 함께 라운딩을 한 이영표는 '마의 홀' 에서 오른발로 티샷을 했지만 빗맞으면서 스타일을 구겼다. 함께 라운딩을 한 선수들과 지켜보던 선수들을 웃긴 이영표는 이어진 시도에서는 왼발로 티샷을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았지만 문제는 높이였다. 왼발로 찬 공이 펜스 중앙에 맞고 떨어진 것. 이에 다른 선수들은 배꼽을 잡고 넘어졌고 이영표는 멋적은 듯 웃으며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다행히 오른발로 시도한 3차 시기에서는 무사히 펜스를 넘겼지만 처음과 두 번째의 시도는 이영표에게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창피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bbadagun@osen.co.kr
